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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민수기 16장 묵상_하나님의 주권

by jujumomy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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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를 읽어오면서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 레위자손은 좀 억울하겠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같은 레위인인데 아론의 자손들은 지성소 안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존경을 받는 위치이지만 다른 레위인들은 청소나 성막관리 등 약간은 허드렛일 같은 일들을 담당하면서 행진할 때는 성막을 어깨에 메야 했음에도 번제단은 만져서도 안되는 등 눈에보이는 차이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 정말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바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당을 짓고 아론과 모세를 거슬러 스스로가 하나님의 택한 자가 되려 하였습니다. 

스스로 높아지려 하였던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땅이 갈라져 그들이 삼킨바 되었습니다. 

 

세례 입교 할 때 묻는 것 중 하나가 당회의 치리에 복종할 수 있는가? 입니다. 

민주적인 방법을 우선시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맥락입니다. 

요즘은 복종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되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당회의 치리에 복종하라고 그래야 입교하는 것이라고 의무를 주어줍니다. 

(주의할 점은 당회는 목사님이 아니라 장로님들과 목사님의 회의 기구 입니다.)

 

오늘 말씀에 제사장과 모세의 권위에 도전한 이들은 지휘관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완전히 낮은 지위였으면 "내가 무엇이길래"라는 겸손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지휘관이었던 그들은 "나도 지휘관인데 너희와 다른 점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차별을 받느냐" 했습니다.

심지어 모세의 무름에 그들은 모세가 가나안 땅에 인도하지도 못하고 밭과 포도원도 주지 않으면서 왜 그대로 지도자의 자리에 있냐며 지난 실패의 원인을 모세에게로 돌렸습니다. 

 

그럼에도 겸손한 모세는 그럼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보자 제안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함한 회중을 멸하시겠다 하였지만 회중을 구하기 위해 중보하며 모세는 기도로 아론은 향로로 이스라엘 회중을 구하였습니다. 

 

27절 말씀을 읽으면서 그들의 교만이 어찌나 대단하고 무서운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모세가 다른 백성들을 그들로부터 떠나게 하였음에도 당당히 장막 앞에 처자와 유아들까지 내세워 서있었습니다. 그들의 비장함에서 모세와 내가 다를 게 뭐람? 하는 교만함이 여실히 보입니다. 

어쩌면 이제부터는 모세가 누리던 존경을 그대로 누릴 수 있으며 아론의 아들들처럼 명예롭게 백성을 치리하며 제단을 섬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향로를 들고 마치 제사장인양 위풍당당 장막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땅이 갈라져 땅 속에 빠지고 땅이 그 위에 덮여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 집사님, 성도님 등 교회에는 많은 직분들이 있습니다. 때로 인간적으로 볼 때, 목사님은 신학교를 나오셔서 목사고시에 합격해서,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은 헌금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더니 투표로 되어서, 집사님은 교회에 잘 나오고 젊으니까 집사 등의 이유로 직분이 정해진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롬 12:6-8)

 

인간적으로 생각해 볼 때, 혹은 하나님을 빼고 섬기는 이들을 보면 나나 그들이나 별 반 다를 거 없지 않나? 

예수님은 나를 위해 피를 흘리셨는데 저들과 나의 다를 점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봉사를 열심히 지체들을 보며 신학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에 순종할 때 교회가 바로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기(삼상 2:7) 때문에 오늘 나의 위치에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모세는 특별히 스스로 노력해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그는 나는 못한다 도망치려 했으며 입이 둔한 자이니 다른 사람을 보내라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아론 역시 금송아지를 만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위치에서 백성을 이끈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고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내가 처한 위치가 낮고 비루할 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신 자리이고 이 자리에서 열심을 내면 나를 높이기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는 하나님이 내 위치에서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위치에서 겸손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게 하옵소서 

내 위에 세우신 이들을 섬기게 하시고 내 아래에 두신 이들을 겸손으로 보듬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하나님의 주권이 나의 삶을 만지시길 소망합니다

모세와 아론의 중보로 이스라엘이 용서 받은 것처럼 나를 용서하시고 내가 중보하는 이들을 용서하옵소서 

겸손의 왕 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하루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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