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한 장 묵상하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린 듯 합니다.
번제단을 만들고 놋 물두멍을 만들고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 나와 너무나 관련 없는 일인 듯 싶어 말씀을 붙들고 내가 깨닫고 따라야 할 말씀을 알려달라고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금, 놋 그외의 보석이나 실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하지만 계수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리는 규례가 있습니다(출30:13)
오늘 말씀 하반부에서 건축비용으로 금, 은, 놋의 양을 기록하면서 이십 세 이상으로 계수된 자가 각 은 반세겔 씩 드린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겔이 얼마정도 되는지, 금액이나 무게가 어느정도 되는 지 알아보려고 찾아도 보았지만 분석에따라 각기 다른 값이었습니다.
누구는 한 세겔이 11.4g 이라고 하기도 하고 혹자는 신약을 근거로 4일치의 근로자 임금으로 환산하였으며 독일성서공회 해설에서는 밀가루 7kg의 가치라고 분석했습니다.
2천년도 더 전의 화폐가치를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세겔이 얼마였고, 우리가 반드시 헌금을 일정금액 내야 하는 것은 이단이나 사이비의 논리로 생각됩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지속적으로 묵상하며 생각을 정리컨대,
헌금의 종류에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내는 금, 놋, 보석, 실이 있다면
반드시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첫 새끼, 십일조, 은 반세겔이 있는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은 심령이 충만할 때 하나님께 자율적으로 드리는 것이지만 첫 소득, 십일조, 은 반세겔은 분명히 하나님의 것입니다.
첫 소득을 드린 적이 있습니까?
첫 사회생활을 하면서 첫 소득을 하나님께 오롯이 바쳤습니다.
두 달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생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것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도움이나 이해가 없다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릴 수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첫 소득, 첫번째 점박이 새끼 양이 아닌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의 십분의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사실 요즘처럼 박봉의 시대, 고물가 시대에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첫 소득을 오롯이 못 드렸다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첫 소득을 드리고 나면 매달 나오는 월급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일하고 싶어도 일 할 자리가 없는 사람들에 비하면 소득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끝으로 주정헌금이 있습니다.
성전에 나갈 때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반 세겔은 주정헌금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무리되지 않은 선에서 반드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은 반세겔은 형편에 따라 고운가루나 새로 교체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빈손으로 나아가지 말아야 했습니다. (신 16:16)
믿음의 공동체는 하늘나라에 있지 않고 땅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물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물질은 부호나 재력가에 의해 유지되는 복지재단이 아니라 성도들의 헌신으로 유지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삶이 힘들 때는 헌금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만원, 5만원을 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의 십분의 일, 형편에 따라 소정의 금액을 드릴 때 신앙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으며 우리의 신앙 역시 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살고 있습니다.
신을 찾고 구하기 보다 돈을 찾고 구하는 것에 더 익숙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구할 때 의미있는 돈이 생기고 그것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참된 신앙을 가질 때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부터 저 역시 다시 취업을 해서 돈을 벌게 됩니다.
첫 월급은 하나님의 것으로 서원해 놓았지만 돈이 필요해서 돈을 벌러가는데 두 달동안 지금처럼 지내야 하거나 더 부족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엄습해옵니다.
하지만 기도하고 원하던 자리를 허락하시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자리를 지키길 소원합니다.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삼상 2:7) 하나님을 믿고 나의 경제력 역시 그분의 손에 맡기며 나의 가난함을 불쌍히 여겨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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