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첫 제사입니다. 어찌보면 첫 데뷔나 마찬가지겠지요
위임식을 거행 후 아론이 집례자로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모든 제사를 마치고 백성을 향하여 축복하였더니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살랐습니다.
백성들은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습니다.
뜨겁게 하나님을 만난 첫 경험, 집회에서 마치 불이 내려오듯 뜨거웠던 경험은 누구나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 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 캠프에 참여했다가 정말 뜨겁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잘 알지 못하던 7살 무렵 가정예배를 통해 만났던 하나님은 성경학교, 수련회 등 삶의 곳곳의 기회에서 만나주셨지만 경배와찬양 같은 캠프에서 만난 하나님만큼 강렬한 임재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흰돌산기도원을 추억하기도 합니다.
정말 삶이 힘에 부칠때는 주일예배, 수요예배에서도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기도 합니다.
엄마가 수술 후 100일을 병원에서 지낼 때 간병하느라 교회를 갈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라디오로 걸으면서 들었던 찬양과 말씀도 어찌나 은혜가 되던지 걸으면서 눈물을 훔친 적도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지난 날 강렬했던 은혜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제 눈을 사로 잡은 것은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24절) 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도 나를 만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난 나는 생각도 못한 채 오로지 나 중심적으로 내가 하나님 만났을 때만 회상한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이 그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셨으며 불이 하나님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살랐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을, 온 백성이 첫 제사에 감격할 때, 하나님도 감격하시고 화답하셨던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더 감격스러워 하시는 듯 보입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3)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탕자를 기다리다 아직 거리가 먼데 그를 보고 달려가 안고 입을 맞춘 아버지처럼 (눅15:20) 우리가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달려오셔서 맞아주십니다.
첫 죄는 선악과를 따 먹은 것보다 하나님이 그들을 만나러 오셨을 때 그들이 숨은 것입니다
주의!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모든 문제의 해결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고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왔지만 그들은 여전히 광야에 있습니다. 가나안땅을 향해 가는 여정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 또한 우리와 오래 함께 하고픈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도깨비 방망이처럼 한번에 뚝딱~! 해결된다면 강렬한 첫 만남 이후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또 강력히 매달리며 하나님을 이용할 뿐 그분과의 교제를 위해 애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삶을 시작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억하며 또 기대하며 하루를 살아내려 합니다.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나와 동행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중에 강렬하게 집중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는 없지만 영혼의 호흡, 삶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사람들과의 갈등 속에서 온화하고 인자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길 소망합니다.
나를 원하시는 주님, 나도 주님께 화답하며 나아가는 하루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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