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와 제사장의 직분에 대해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지 못하는 음식을 구분해 주십니다. 이슬람의 할랄처럼 유대인의 코셔(카쉬루트)가 되는 것이지요
이는 히브리어로 '합당한'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슬람처럼 강력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철저히 지키는 유대인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고신측의 목사님 딸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급식에서 순대볶음이 나오자 먹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믿으면서 어떻게 피째 요리된 것을 먹냐고 반문하였습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순대볶음이라 그 친구의 것까지 맛있게 먹으면서 내심 하나님을 믿으면서 이런 것을 먹으면 죄가 될까 염려된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이 율례를 지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슬람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어려움을 겪기에 관광업이나 수출업을 위해 할랄 전용 식재료를 생산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구원의 사역 같은 은혜가 풍성한 일화들로 은혜를 누리기보다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 만질 수 있는 것과 만지면 안되는 것, 부정한 기간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유월절을 반포하시면서 출애굽의 역사를 꼭 기억하라고 명하신 하나님이 매일의 삶 속에서 불편한 규율을 정해주신 이유는 위생개념이나 불의 사용이 발전하지 못했던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먹을 수 있는 것을 구별해 주심으로 그들을 질병으로부터 기본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소고기는 핏기가 있어도 먹을 수 있는 반면 돼지고기는 반드시 익혀먹는 것처럼 율례로 반포하셔서 먹을 수 있는 것을 구별해 주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일상에서 하나님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규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두끼 이상의 밥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식사기도를 잊고 밥을 먹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죄악을 철저히 규명하신 하나님의 규율 안에서 살아간다면 최소 하루 2~3번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파악하려고 노력할 때 한번 이상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며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 고넬료를 성도로 받아드리는 일에 있어 베드로에게 하나님께서 이 부정한 음식이 부정하지 않다는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행 10장)
이방인에게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면서 음식에 대한 제한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말씀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세밀하게 우리의 삶에 관심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일분 일초도 우리와 떨어지기 싫어하신다는 점입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그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사랑은 우리가 먹고 입고 자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오늘 하루 나를 살뜰히 챙기시고 살피시면서 나 또한 매순간 하나님과 동행하길 바라시는 하나님을 늘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밥을 먹을 때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자유롭게 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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