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지내면서 생기는 부산물, 즉 고기나 남은 고운 가루는 아론의 것이었습니다.
속죄제로 전부를 불사르는 것이 아닌 경우 아론의 모든 자손이 균등하게 분배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특히 화목제물의 경우 피와 기름을 드리는 제사장은 그 오름쪽 뒷다리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도록 하였습니다.
민수기에서는 처음 태어난 자는 하나님의 것이나 그 대신 레위인을 택하였으니 레위인의 수보다 장자의 수가 많을 경우 속전으로 다섯 세겔 씩 받고 그것을 아론의 소유로 한다고 명령하셨습니다.(민 3:41-51)
아론과 그의 아들들인 레위지파는 따로 받은 분깃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셨기 때문입니다(수13:33) 영화로운 직분이지만 스스로 농사를 짓거나 재산을 불리거나 할 수 없는 족속입니다.
게다가 제사 후 남은 고기는 불태워 없애야하는 것이라 팔거나 다른 민족들과 함께 먹을 수 없는 거룩한 성물이었습니다.
고기와 고운 가루로 만든 빵, 포도주, 속전으로 구매한 야채나 과일 등으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생각해보면 결코 부족하거나 궁핍해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레위기에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리라고 하신 말씀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도 4~5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레위지파는 귀족, 혹은 부유한 제사장 집안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레위지파는 어떻게 될까요?
사사기에서도 떠돌이 레위인이 나옵니다. 미가의 제사장이 된 레위인은 그곳에서 거주하기를 만족하게 생각하였다고 합니다.(사 17:11)
사람들이 각기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던 사사기에는 레위인이 거지 행색을 면하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소유로 삼은 지파인데 아무도 하나님을 만나러 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굶어죽기를 면하기 위해 떠돌이가 되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길 때 소득이 생기는 특별한 지파였던 것이지요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잊는다면 화목제이든 소제이든 번제이든, 속죄제, 속건제이든 그 무엇도 지켜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앞에 나올 때 갖고 나오는 흠없는 짐승이나 성전세, 속전 등 소득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를 통해 한 지파라도 갈급함으로 하나님을 찾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한 지파라도 남겨놓으면 언젠가는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땅도 없고 성도 없는 그들이 하나님이 없으면 떠돌이 생활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레위지파는 사사기 시대에서도 포로가 된 후 성전을 재건할 때도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일까요?
위기의 교회, 위기의 기독교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왕 같은 제사장일까요?
하나님이 나의 소유가 되어 주셨는데 그 소유를 제대로 따르고 있을까요?
돈이 최고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돈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진정한 물질만능시대입니다.
온전하 자유가 이루어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주의가 한 세대를 휩쓸고 지난 후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이룬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계십니다.
12지파 중에서 하나님만으로만 살아가는 한 지파, 레위지파처럼, 엘리야 시대에 남겨 놓으신 7천명처럼 하나님의 희망의 끈이 내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 세상 속에서 빛으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뿜어나오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진정 하나님만이 나의 소유되시며 하나님만이 나의 삶과 존재의 이유가 되시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예배가, 교회가 없어지면 나 역시 없어진다는 위기 의식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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