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가 가장 시험에 드는 것은 바로 헌금 일 것입니다.
화려하고 큰 교회에 비해 나의 집은 초라하며 재정보고에서 억 단위의 예결산을 들으면 내 통장 잔고가 떠오를 것입니다.
화면에 띄워진 재정보고는 어렵기만 하고 결국 쓸 거 쓰고 나머지는 목사님 다 줬다는 건가? 싶습니다.
제가 어릴 적, 저를 괴롭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친구들이 동조를 하진 않았지만 그 아이의 괴롭힘은 굉장히 참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아버지가 그 당시 전도사님이라는 이유로 교회의 돈을 흥청망청 쓴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것입니다.(심지어 교회도 다니지 않던 친구가)
한번은 교실 내에서 돈이 없어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돈을 잃어버린 친구가 속상해서 울고 있는데 그 친구가 교회돈 가져 가듯이 너가 가져간 것 아니냐며 반 친구들에게 분명히 제가 가져갔을 거라고, 그 아빠의 그 딸 아니겠냐는데 돈 잃어버려서 우는 친구와 함께 저도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 누가 가져갔는 지 밝혀지지도 않았고 친구가 찾지도 못했습니다. 그 친구는 계속해서 제가 가져갔을 거라며 얘기하고 다니곤 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교회의 돈은 그렇게 함부러 다뤄지지 않는다며 설명도 해보고 항변도 해보았지만 그 친구는 교회의 목사, 전도사는 부자라며 비아냥거릴 뿐이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천주교는 직영, 불교는 프랜차이즈, 기독교는 자영업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신부님, 스님, 목사님이 나와서 스스로 말하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자영업이라니....
물론 세 분 모두 그 모여진 돈이 스스로의 주머니에는 월급 형태로 책정된 금액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단체의 재정으로 관리된다고 말씀하시긴 했습니다만 sns나 기사에 재생산 된 건 직영, 프랜차이즈, 자영업 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제단과, 놋 물두멍, 거룩한 향기름, 거룩한 향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지난번에는 화려하고 거룩한 제사장의 옷을 설명해 주셨지요
레위지파는 받은 지분이 전혀없는 지파입니다. 그저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로 활용되는 사람들입니다.
목축을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심지어 집을 만들 땅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입는 옷이나 성전에 쓰이는 물건들을 보면 금은 물론이요, 호마노, 홍보석, 녹주옥, 석류석 등 다양한 보석들과 레바논의 백향목과 오늘 말씀의 놋, 몰약, 육계, 계피 등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이 입는 옷이나 성전에 쓰이는 물건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며, 이것들로 제사를 지내 이스라엘 민족의 속죄를 담당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20세가 넘으면 반세겔을 회막을 위하여 성소에 내라고 하십니다.
이것으로 회막 봉사에 쓰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기념이 되어 그들의 생명을 대속하겠다 하십니다.
'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레19:18) 계명과 십계명처럼 반세겔을 회막에 내라는 것 역시 계명입니다.
사이비가 집의 재산을 팔고 모든 것을 바치라고 했기 때문에 교회에서 헌금하라고 하는 것이 마치 불법인양 되었습니다. 목사가 헌금을 이야기 하면 그는 사이비 교주라는 의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헌금은 교회를 위한 것이며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나의 일부를 드리는 것.
하지만 그 일부는 내 전부같은 일부를 드려야기에 때론 버거울 수도 때론 이해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자라고 더 내지 말고 가난하다고 적게 내지 말라고 하신 말씀처럼
내가 감당해야 할 나의 헌금은 반드시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명을 대속하겠다 하십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내일은 은행이 열지도 않고 아이들이 있어서 헌금을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깨끗한 돈으로 주정헌금과 감사헌금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복을 구하기 위함도 아니요, 책임이나 의무감 때문도 아니요, 그저 말씀에 순종함으로 헌금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예배를 준비하는 이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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