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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신명기 21장 묵상_ 하나님의 패역한 자녀가 되지 않도록

by jujumomy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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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2   너희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나가서 그 피살된 곳의 사방에 있는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3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그 성읍에서 아직 부리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여
4   그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5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갈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6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피살된 시체에 관한 법령을 보면서 시시비비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중에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가 있어서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가 죽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범인을 찾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거나 제비뽑기로 끝까지 찾아내지 않고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에서 송아지의 목을 꺾어 이스라엘에서 죄를 제한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알려달라 매달려 제비를 뽑거나 주술적이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피살된 사람의 억울함은 아벨의 억울함을 들어주셨듯 하나님께서 감당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무 벌도 없이 마치 병사처럼 장례를 치른다면 불순한 마음을 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람을 죽여도 된다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죄를 흘려보내되 그 죄가 오롯이 범인에게만 국한되길 바라는 의식이며 예배이다. 

 

이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을 때만 가능한 법령이다. 

오늘날처럼 하나님이 어디있냐며 반문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행한다면 악한 백성이 완전 범죄를 꿈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씀을 근거로 한다면 완전 범죄를 꿈꾸는 이들도 본인이 아무도 모르게 완전하게 행한 범죄에 하나님께서 응당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의 죄에서 단 한명의 죄로 귀속시키는 의식인 것이다. 

 

10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울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손에 넘기시므로 네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11   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그에게 연연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12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13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살며 그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14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여자에 대한 법령을 보면 남성우월적 보다는 여성우월적으로 보인다. 

특히 종이나 포로에 대한 법령을 보면 여성의 경우 종이 아닌 아내 혹은 신분 사회이므로 종 같은 첩의 지위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남자 종은 사고 팔는 물건처럼 처리되지만 여자 종은 그나마 사람처럼 대우되었다. 

마음이 식어 버릴 때에는 팔지 않고 마음대로 가게끔 하였다. 

그 어디든 자유의 몸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15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이 장자이면
16   자기의 소유를 그의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17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장자의 권리는 예전부터 있었다. 

때문에 야곱은 형에게 장자권을 사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었다. 

하지만 성경을 읽다보면 장자보다는 다른 이들이 더 많은 축복을 얻을 때가 있다. 

다윗은 이새의 막내 아들이었으며, 다윗의 왕조는 압살롬이 아닌 솔로몬으로 이어졌다. 

 

이 본문은 무조건 장자를 우선하라는 말씀이기 보다는 미움받는 아내의 아들이 장자라면 그를 장자로 인정하라는 말씀이다. 

장자를 낳았음에도 미움을 받는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가 될 모자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애정인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기에 모두를 사랑할 수 없다. 

때로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타인을 미워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기 위해 모두를 사랑해야 하지만 그가 아니기에 모두를 품을 수는 없다. 

미워한다고 차별을 두고나 당연한 권리를 빼앗는 것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싫어하신다. 

예수님의 제자로 미워하는 마음은 숨기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되 미워하는 자에게 행여 차별적 태도는 없었는지 늘 살펴보아야겠다. 

18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19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20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21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부모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도 가르칠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태생적으로 인지적 결함이나 사회성의 결여로 완악하고 패역하며 술에 잠긴 자들이 있다. 

부모라면 어릴적 잘못 가르쳤나, 심지어 복중에서 내가 무얼 잘 못했나 돌이켜보며 마음아파한다

 

오늘 말씀에서는 그런 아들은 부모의 시름이며 동시에 이스라엘의 악이 될 수 있으므로 악을 제하라고 한다. 

거룩한 백성에 걸맞지 않는 이라면 아들일지언정 죽여서 악을 제한다. 

정말 너무나 무서운 말씀이다. 

 

스스로를 쳐서 거룩함을 지키는 처절한 노력 

정말 아들을 사람들에게 내 놓아 죽이는 것을 아니지만 아들만큼 소중한 내 안의 자아까지도 쳐서 복종시키는 것. 그것이 지금 잃어버린 신앙이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복종이라는 말에 어감에 대해 굉장한 반감 혹은 불편함을 느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으시고 만드신 피조물인 나는 당연히 그분에게 복종하며 순종해야 하지 않을까 

 

땅에서 부모는 법적으로 당연히 패역한 아들을 죽일 수 없다.(이스라엘의 법도 그러할 지라도..)

하늘 아버지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의 생명(영생)을 뺏으셨던 것처럼 나의 생명도 빼앗으실 수 있다. 

내 아들이 패역할 경우 장로들과 성읍 사람들에게 내 놓아 죽이는 끔찍한 생각보다 하늘 아버지의 자녀인 내가 행여 패역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경우 생명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은 신앙인이라면 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22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사순절 기간에 이 말씀을 대하니 당연히 나무 십자가 위의 예수님이 떠오른다. 

아무 죄도 흠도 없으시면서 우리의 모든 질고와 죄를 감당하셔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신 모습으로 죽으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죽으셨을 때,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피와 물이 모두 흐르게 하였다. 

십자가는 나무로 만들었다. 

나무 위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은 하나님께 저주받은 모습으로 우리를 위해 그 모든 죄를 감당하셨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여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하나님께 맡기는 성숙한 신앙을 허락하소서 

여종, 미움받은 자의 장자와 같이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 눈과 능력을 허락하소서 

주의 자녀로서 패역한 자녀가 아닌 축복의 자녀로 살아드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나의 죄를 대신 지셔서 저주의 자리에도 순종하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가 주님의 권능 아래에서 기적이 일어나는 하루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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