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것을 기념하여 일주일동안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나님께서 무교절을 지정하십니다. 또한 태에서 처음 난 남자와 수컷을 하나님께 돌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여정을 함께하십니다.
저는 오늘 말씀에서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들고 나온 것을 주목하였습니다.
4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아무리 당시 수명이 100년즈음이었다고 하더라도 4~5대가 바뀌어야 하는 세월이었습니다. 광야에서 한 세대가 바뀌는데 40년이 걸렸으니 최소 추정치일 뿐 더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심지어 모세는 요셉의 자손이 아니었습니다. 요셉은 당시 애굽의 총리였으니 무덤은 화려하고 이집트 특유의 장례절차 상으로 미라의 형태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테지만 요셉의 자손도 아닌 사람이 그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애굽사람들은 요셉을 잊었습니다. 심지어 왕조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의 풍속도 바뀌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역시 60명 정도의 한 가족에서 심히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할례도 잊어서 광야에서 할례를 행했습니다(수 5:2)
430년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애굽사람들처럼 잊혀지는 게 당연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유언은 잊지 않았습니다. 요셉의 유언은 두가지, 하나님이 돌보아주셔서 가나안땅으로 돌아갈 것과 그 때 내 해골을 메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창 50:24-25)
이스라엘 백성들을 4백년동안 이를 마음에 품고 애굽의 핍박에도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기억하였기에 하나님께서도 그들과의 약속을 잊지않고 지켜주셨던 것이 아닐까요?
신앙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항상 뜨거울 때도 있고, 미지근할 때도 있고 심지어는 완전히 잊어버려 차가울 때도 있습니다.
"다들 그래, 원래 그래" 는 오늘 400년 동안 마음에 간직한 이스라엘 민족 앞에서 당당히 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늘 그렇게 놓치지 않고 붙잡고 있는 것.
그것이 다시 할례받지 못한 민족이 된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구원해주신 이유가 아닐까요?
오늘도 나는 묵상을 하며 기록을 남깁니다.
이 기록이 또 언젠가는 그만하는 날도 있겠지요. 그러나 나의 마음, 나의 신앙 만큼은 꾸준히 변함없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말씀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주님이 오시든지, 내가 주님께 가든지 내 인생의 마지막이 올 때까지 말이죠.
구름기둥,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한 것처럼 늘 나와 동행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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