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2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적 대 적인 관계에는 서로를 대함에 있어 강경책과 회유책이 존재하게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많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음을 알고 있던 모압은 심히 두려워(민22:3) 저주하려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이번엔 미인계 작전인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남녀의 만남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 여자들이 자신의 신들에게 청하여 먹고 마시며 절하게 함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에게 절을하고 제사 음식을 먹은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진도하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5 모세가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바알브올에게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 달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니면 그들의 진노로 인하여 염병이 퍼져 이스라엘 자손이 소멸될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늘 그래왔듯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모세는 적극적으로 재판관들을 이끌며 그들을 색출하여 죽였습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깊이 모압 여인들의 문화가 퍼졌는지 염병은 그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압지방에 머무르며 그들의 문화가 생각보다 더 이스라엘에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6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지라
7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8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사에 들어가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9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염병으로 사람들이 죽고 죄로 인해 목매달려 죽고 죽은 자가 많으니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죽은 이에 대한 애도이기도 하였으나 죄악으로인해 죽을까 염려되는 마음도 있었기에 자신들의 거처인 장막이 아닌 성소의 입구인 회막 문에서 울고 있었던 것입니다.
14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한 지도자이며
15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이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이었더라
모두가 비통함으로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있을 때 시므온 가문의 한 지도자 시므리가 미디안 백성의 한 조상의 가문의 수령인 수르의 딸 고스비를 만났습니다.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이를 보고 분노하여 그 두사람의 배를 창으로 꿰뚫어서 죽여버렸습니다.
그러자 염병이 그치고 더 이상 죽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제사장 가문에서 염병의 원인이었던 두 사람을 죽임으로써 재앙이 끝이 났습니다.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13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그들을 죽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이 난리통에 또 이방여인과 내통하다니!" 하는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을 두고 다른 신을 섬기다니!"라는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어여삐 여겨주셔서 염병이 그치고 그에게는 평화의 언약을 허락하셔서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7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
18 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지휘관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
결국 모압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꾀어낸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멸절하기에 이릅니다.
그들이 속임수로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브올의 일과 고스비의 사건으로 유혹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를 질투하는 하나님(출20:5)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브올의 일은 하나님의 질투심을 건드려 분노케 하신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압신전에서 먹고 절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십계명에서 첫 째로 꼽으실 만큼 싫어하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인들의 꼬임에 넘어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명령을 어겼습니다.
마치 하와의 선악과를 받아 먹은 아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분노한 이가 비느하스였습니다.
단순히 규례를 어기고 울고 있는 자들과 함께 하지 않은 것 때문에 화를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고 다른 신을 섬기며 이방 여인을 품었다는 것에 하나님처럼 화를 내었던 것입니다.
제가 중고등학생 시절, 문학의 밤이 유행처럼 각 교회별로 진행하였었습니다.
서로의 교회를 가고 오고, 안 믿는 친구들도 초대 발표회처럼 찬양도 하고 율동도하고 워십도 하면서 발표회를 하였습니다.
문학의 밤을 준비하기 위해 하교 후 매일 교회에 모여서 준비를 하였는데, 어느 수요일이었습니다.
발표회를 준비하던 학생회회장을 비롯한 친구들이 7시무렵 불을 끄고 교육관에 숨듯이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바로 수요예배 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학의 밤을 당회 혹은 어른들의 허락없이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교회의 행사로 알고 있음에도 불을 끄고 도둑처럼 교육관에 숨는 것은 예배를 드리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언니와 저는 너무 화가 나서 회장에게 따졌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문학의 밤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 아니야? 그럼 예배를 드리고 연습을 계속하면 될 것을 왜 예배는 드리기 싫어해?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본적인 것이 아니냐? "
회장은 예배 드리고 싶으면 너희나 가서 드리라며 불을 끄고 친구들과 희희낙락 놀고 있었습니다.
수요예배 시간이 다 되어 저희 자매만 예배 드리고 다시 교육관으로 들어오니
"예배 드리자 마자 교육관으로 들어오면 어른들이 우리 여기 있는 거 알게 되잖아!"
라며 즐겁게 놀다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답답함만을 느꼈을 뿐 뭐라 설명해야 할 지 모르는 찰나, 언니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연습하면서 지금 부르고 율동하는 노래도 찬양인데 어째서 기본적인 예배도 싫어하며 속이고 숨어있냐 하나님이 모르시겠냐? 너희들이 이렇게 행동해도 문학의 밤 행사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
거기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친구들은 "지금 네 뜻대로 안 되서 우는 거냐"며 당최 이해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크게 잘못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들이 모압여인과 연애만 했을 뿐 그들을 첩이나 아내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큰 죄책감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볼 때 하나님의 질투심을 건드는 일이었습니다
그 질투심으로 그들을 죽인 비느하스는 축복을 받았지만 그들의 죄로 인해 2만 4천명의 목숨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시지만 또 미워하실 때는 가차없이 미워하시는 분입니다.
비느하스처럼, 그 옛날 언니처럼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문제를 바라보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사랑하고 미워하시는 자들을 미워하길 소망합니다.
나의 마음에 최우선을 하나님으로 두고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로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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