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눈이이" 법규입니다.
"함무라비법전"의 내용으로 유명한 구절이지요
함무라비 는 바벨론(바빌로니아)의 6대 왕인데요, 바벨론이 역대하에 나오는 것으로 보면 이 말씀은 후에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너무나 당연된 사회적 통념이었던 것이지요
이 말씀을 예수님께서는 달리 말씀하십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마5:39)"
눈에는 눈으로 갚고 이에는 이로 갚으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신다.
율법을 폐하시지 않고 완전하게 하시려고 오신 예수님이 예전의 율법을 틀렸다 하시는 것일까??
예전 영화 "밀양"이 큰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아들이 범죄의 피해로 죽게되었지만 신앙의 힘으로 범죄자를 용서하러 갔는데 이미 하나님한테 용서를 받았다는 살인범을 마주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였지요
성경적으로 아주 틀린 이야기지만 기독교에서 용서에 대해 얼마나 잘 못 가르쳤는지 알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피해를 끼친 자가 응당 갚아야 할 것들이 나열되어 있음을 보았습니다.
누군가의 딸을 데려다가 여종으로 삼았으면 함부로 팔거나 내쫓을 수 없으며
누군가를 죽이면 반드시 죽음으로 갚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주인의 재산일 뿐이었던 종도 당장에 죽이면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받는 버릇이 있는 소를 단속하지 않아도 그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이후 22장에 이어지는 배상 역시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면 배상을 해 줘야한다고 아주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마태복음 5장 하반을 보면 예수님은 죄인의 형벌, 책임을 면해주는 용서를 강요하신 것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5장 23절에서 형제에게 원망들을 일이 있으면 예물을 드리다가도 먼저 형제와 화목하게 한 후에 제사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친 사람은 하나님이 아닌 그 당사자에게 용서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반면 피해자는 가해자가 용서를 구할 때 뺨을 돌려 대는 심정으로 용서를 해 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조건적인 용서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용서와 화해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키워보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싸웁니다. "엄마 형아가 이케 했떠" 했을 때 "니가 참아, 니가 용서해줘" 대답한다면 아이는 얼마나 억울할까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엄마가 과연 날 사랑하기는 하는가 싶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가서 누가 잘못을 했는지 파악 후 먼저 잘 못한 아이에게 미안해 말하라고 시킨 후 용서해 주라고 말하는 것이 훈육이고 양육입니다.
오늘 말씀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영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자녀들끼리의 싸움을 먼저 잘못한 사람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잘못을 책임지시라고 하신 후, 피해를 입은 자에게 너무 냉정하게 벌만 내리지 말고 사랑으로 용서를 하라고 하는 것이지요 .
누군가에게 잘못을 끼치지 않기를 바라지만 오늘 말씀의 큰 죄는 지기 어렵지만 소소하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는 참 많은 것같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는 오늘 하루, 혹시나 누군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면 용서를 비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길, 누가 나를 불편하게 해도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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