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 2:17)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처음으로 주신 율례, 법도는 선악과를 먹지 않는 것. 딱 하나였습니다.
물론 신학적 견해로 안식일이 첫 율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명령하신 것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시험한 뱀에게 여자는 "죽을까 하노라" 하셨다는 말로 여지를 남기고 결국 선악과를 먹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보면, 첫사람 아담과 하와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신 선악과를 먹고 죽지 않았습니다.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 영혼은 죽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마치 에덴동산을 거니시던 모습처럼 이스라엘 민족을 만나러 강림하십니다.(유월절의 강림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에녹, 노아, 아브라함, 야곱, 롯, 모세처럼 특정 사람에게만 만나주시는 것이 아니라 온 백성을 만나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결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시내산에는 절대로 오르지 말라고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12절) 말씀하십니다.
모든 백성이 산 밑에서 하나님을 뵈올 때,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주의를 주라고 하시며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과는 같지만 조금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많이 죽을까 하노라(21절)', '그들을 칠까 하노라(22절)', '내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24절)'
마치 하와가 뱀에게 '죽을까 하노라(창 3:3)' 했던 것처럼 어쩌면 죽지 않을 수도 있듯이 말씀하십니다. 물론, 성결하게 한 백성 혹은 거룩한 제사장은 실수로 거룩한 산의 경계를 침범해도 죽지 않을 수 있다는 말씀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저는 인애하신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선악과를 먹고도 생육하고 번성하였던 아담과 하와, 물론 두려움에 하나님의 산의 경계를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죽이지는 않으시려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서 가장 악한 죄수의 모습으로 죽이시고 우리를 살리셨던 그 사랑과 일치할 만큼 닮았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고전 13:7)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매번 죄악을 행하여 실망하시고 후회하실 때도 있으셨지만 그럼에도 참으시고 믿으시며 견디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고 3일 뒤 '죽을까 하노라'로 바뀌는 부분에서 여실히 보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반드시 죽이시지 않으시고 다시한번 죽을 수도 있지만 용서하실 수도 있으신 걸까요??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5절)" 처럼 하나님의 소유된 거룩한 백성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일제히 응답하고(8절) 정말 3일동안 거룩하게 하였습니다.
흔히 우리는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기대합니다.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시고 용서해주시는 하나님. 그러나 무조건적인 애정과 수용은 양육에 있어서도 굉장히 위험합니다. 우리의 참 아버지이신 하나님 역시 무조건적인 수용을 하시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며 내 삶의 주인은 나이고, 하나님을 도구로 사용할 때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신은 나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 만들어 낸 우상일뿐,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며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무조건 용서하시고 보듬어 주시지 않습니다.
3일동안 의복을 빨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잘 지키겠다고 다짐한 그들에게 하나님은 인애와 자비를 내비치시셨습니다. 구원의 역사는 모두에게 기회만 주어졌을뿐 구원이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가된 백성(벧전 2:9)은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잘 지키려 노력해야 거룩한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나의 삶 속에 복 중에서 선택받았다는 교만이 아닌 먼저된 자가 나중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 속에서 의복을 빨듯 내 마음을 빨고 성결하고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다짐하길 소망합니다. 또한 그렇게 행동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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