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셉은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넣었을까?"
요셉과 형제들의 식사자리는 화기애애했습니다. 기근으로 귀한 음식도 풍성히 차리고 먹으면서 즐거워하였습니다(창 43:34) 특별한 것 없는 식사자리였고 요셉의 질문도 전에 비해 한껏 부드러웠습니다.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신지, 막내 동생이냐고 묻고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였습니다.(물론 요셉은 몰래 나가서 울고 왔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토록 험난할 줄은 형제들은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베냐민 자루 아귀에 은잔을 넣은 청지기도 예상치 못한 반전일 것입니다. 그렇게 베냐민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되자 형제들은 모두 다시 애굽으로 돌아와 요셉을 만나게됩니다.
#요셉이 베냐민 자루에 은잔을 넣은 이유
베냐민 자루에 은잔을 넣은 요셉은 무엇을 예상했을까요?
아마도 형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미디안 상인에게 팔아버린 것처럼 베냐민 혼자 애굽에 보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었을 겁니다. 형들이 베냐민과 함께 애굽으로 다시 온 것을 보고 짐짓 놀랐을 수도 있었을테지만 한번 더 시험을 합니다. 너희는 평안히 도로 올라가고 베냐민만 노예로 내놓아라(17절) 말합니다.
요셉이 구덩이에 빠졌을 때 마침 미디안상인들이 지나갔을 때랑 상황이 엇비슷합니다.
요셉이 그들의 아우,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해보았을 때(형들은 애굽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베냐민에게서 은잔이 발견되었다면 죽음의 구덩이에 빠진 요셉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애굽에서 파라오만큼 권세가 있는 총리의 은잔을 훔쳤으니 사극에 나오는 "죽여주시옵소서"와 같은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다시 모두 애굽 총리 앞에 섰을 때, 총리가 종으로 삼겠다 합니다. 미디안 상인에게 노예로 판 것처럼 말이죠.
요셉의 생각에 요셉의 동생 베냐민을 요셉처럼 노예로 넘기고 평안히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유다가 그를 대신해서 죽을 수도 있는 이곳에 머무르겠다고 합니다.
이 동생은 그의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가 남긴 유일한 아들이니(20절) 그를 위해, 아버지를 위해 본인이 머무르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요셉은 형들에 대한 의심, 미움, 원망이 모두 해결된 듯 보입니다.
#요셉이 처음부터 본인을 밝히지 않은 이유
형들이 아직도 본인을 미워할까 두려운 마음, 자기를 죽이려 했듯이 베냐민도 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심, 총리가 되기 이전의 갖은 고생에 대한 원망 등이 모두 점철되어 형들을 처음 봤을 때 자신이 그들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짐짓 엄하게 말하고 시므온을 결박하고 막내동생을 데려오라고 하며, 그 막내동생의 자루에 은잔을 넣는 등 갖가지 일들을 통해 르우벤이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창 42:22)"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드디어 형제들이 자신과 달리 베냐민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형들 역시 자신에게 행한 악한 일을 후회하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용서
용서는 어떤 걸까요?
예수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마18:21) 하지만 잘못한 것이 있는 사람은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것처럼 본인의 잘못을 당사자에게 시인하고 용서를 빌어야합니다. 오늘 요셉이 형들을 용서하기 직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용서는 누구나 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뭘 잘 못했는지 모르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면 얼 빠지기도 합니다. 요셉은 그냥 마냥 용서한 것이 아니라, 형들이 후회를 하고 있는지,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형들이 예전처럼 베냐민을 버렸다면, 요셉의 큰 아들 므낫세의 이름처럼 아버지의 집의 일을 그냥 잊어버렸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는 원망들을 만한 일이 없는가, 혹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가 되새김질 해봅니다.
또한 용서가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상대가 나에게 한 실수, 혹은 잘못을 후회하고 있는지 확인한 후 용서할 수 있도록 지혜를 짜내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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