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6장 묵상 _ 우리의 하나님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에 거주할 때에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에서 그 토지의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가져다가 광주리에 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
3 그 때의 제사장에게 나아가 그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나이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할 것이요
4 제사장은 네 손에서 그 광주리를 받아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 앞에 놓을 것이며
5 너는 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애굽에 내려가 거기에서 소수로 거류하였더니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는데
6 애굽 사람이 우리를 학대하며 우리를 괴롭히며 우리에게 중노동을 시키므로
7 우리가 우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우리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의 고통과 신고와 압제를 보시고
8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9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10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
언제쯤이면 나도 하나님께서 내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들어가서 거주할 수 있을까
혹시나 사람들의 말처럼 옛날 옛적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으로만 남으면 어쩌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아람 사람 중 한 민족을 애굽의 학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하나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출애굽부터 신명기에 이르기까지는 이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 온 우주를 통치하는 하나님보다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하나님으로 국한되어 보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랑하는 아람 사람 중 소수를 선택하신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브라함 그 한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묵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아람 사람 중 소수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욥을 비롯하여 동방박사 등 다양하게 많다.
발람처럼 신의 영역을 인정하고 믿으며 따르지만 하나님을 대적하기도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발람을 죽이신 것처럼 가차없이 버리시기 때문에 아브라함과 욥은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아브라함과 욥처럼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따른다면 하나님이 온 세상 민족들 중에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것처럼 나와 나의 가족을 택하시고 존귀케 해 주신다.
그 근거가 바로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하라는 명령이다.
12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네 성읍 안에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13 그리 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가 성물을 내 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하지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14 내가 애곡하는 날에 이 성물을 먹지 아니하였고 부정한 몸으로 이를 떼어두지 아니하였고 죽은 자를 위하여 이를 쓰지 아니하였고 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사오니
15 원하건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보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
대부분의 신들은 가장 좋은 것을 불에 태워 연기로 신에게 바치라고 했다.
심지어 가장 귀한 자녀까지 불 위를 걷게 하여 연기로 신에게 바치기도 했다.
현대에는 불에 태우지는 않지만 제삿상에 가장 좋고 큰 것을 올리기 위해 애쓰기도 한다.
고대의 신이라고 한 걸음 물러나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은 좀 다르시다.
가장 귀하고 좋은 것을 바치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나누기를 명령하신다.
늘 하나님은 이웃과 함께 나누라고 하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신다.
고대의 신분이 정해지던 시기에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돌보라는 명령은 그 사회체제를 세워가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심지어 70년이 되면 노예의 자식도 해방이 된다는 건 인간이 만들어낸 신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규율이다.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는 십일조를 엘리트층이라 할 수 있는 제사장이나 족장, 장로들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배부르게 하라는 명령이다.
그러할 때에 복을 빌 수 있다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16 오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령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17 네가 오늘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의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의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18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 너를 그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 하시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키라 확언하셨느니라
19 그런즉 여호와께서 너를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사 찬송과 명예와 영광을 삼으시고 그가 말씀하신 대로 너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
하나님의 규율은 하나님을 위한 규율이 아닌 사람을 위한 규율이다.
하나님의 율례를 따르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하신다고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민이 되었던 것은 아브라함부터 이어지던 믿음이 있었으며 그 믿음을 의로 보아 복을 주시고 잊지 않으셨으며 선택하셨던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이제는 모두가 여호와의 성민이 될 기회를 얻었다.
(사실 태초부터 누구든 여호와의 성민이 될 기회는 있었지만...)
그렇다면 신앙의 대를 이으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성민이 되며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이 될 수 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따르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부부의 신앙이 더욱 깊어져서 아이들이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이웃을 사랑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나눌 것이 있도록 풍성함을 더하옵소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주실 기업이 어느 곳, 어떤 것인지 잘 판단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에게 우리의 기업을 허락하여 주셔서 풍성함 속에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