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2장 묵상_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1 네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셔서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너희가 평생에 지켜 행할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
2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3 그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그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라
4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
5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계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6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제물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의 서원제와 낙헌 예물과 너희 소와 양의 처음 난 것들을 너희는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
7 거기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
선과 악, 이분법적 논리는 성경의 근간인 것 같다.
믿음에는 복, 불신에는 벌, 우상은 불사르고 찍어 멸하며 오직 하나님만 믿는 그것이 바로 규례이며 법도이다.
에덴동산에서부터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즐거워하시길 원하셨다.
언젠가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이 노를 발하신 것은 그들이 죄를 짓고 변명한 것보다 숨어 하나님의 낯을 피하였던 것이 더 컸을 것이라는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번제와 제물, 십일조와 거제, 서원제, 낙헌 예물과 소와 양의 처음 난 것들을 가져다가 택하신 곳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는 거기서 하나님과 함께 먹고 즐거워하기 위함이다. 또한 구별하신 레위인들과 함께 나눠 먹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당신과 함께 하길 원하신다.
간혹 집안의 나이 많은 어른이 외로움을 호소할 때가 있다. 공경한다면서 방으로 식사를 가져다 드리고 따로 티비를 설치해드리며, 때론 화장실까지 있는 방을 드려 방에서 나올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뒷방 늙은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오는 것은 공경을 바탕으로 배려하며 섬긴 것이지만 결국 소외가 되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인격을 갖고 계신 하나님도 마찬가지신 듯 하다.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시고파 하나님 앞에서 함께 먹고 마시길 워하신 것이다.
8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지니라
9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안식과 기업에 아직은 이르지 못하였거니와
10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 거주하게 될 때 또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너희 주위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를 평안히 거주하게 하실 때에
11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그 곳으로 내가 명령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희생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
12 너희와 너희의 자녀와 노비와 함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요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도 그리할지니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음이니라
13 너는 삼가서 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나 번제를 드리지 말고
14 오직 너희의 한 지파 중에 여호와께서 택하실 그 곳에서 번제를 드리고 또 내가 네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거기서 행할지니라
광야에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느라 소견대로 하였지만 주시는 땅에서 안식을 누리게 될 때에는 반드시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할 것을 명령하신다.
자녀 교육열이 높으셨던 작은어머니는 아이들의 시험이 있을 때마다 새벽기도회를 나갔다.
모태신앙은 물론 아니었거니와 신앙이 없으셨던 터라 평소에는 주일예배도 잘 나가지 않으셨지만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나 과제가 있을 때는 새벽기도를 꼭 하셨다.
아마도 정한수를 떠놓고 서낭신에게 빌던 친정부모님의 모습을 따라한 것 같았다.
어릴적 우습다고 생각한 작은어머니의 신앙생활이 어쩌면 나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여겨질 때도 있었다.
삶의 문제 앞에서는 열심히 기도한다. 제발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리면서 그 문제가 해결되고 스스로 응당 해결 가능한 범주의 문제들은 기도조차 하지 않는 내 모습이 정한수에게 빌듯 새벽기도를 나가는 모습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오늘 말씀에서 고난과 역경의 광야에서는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안식과 기업에 이르렀을 때는 평안히 거주하며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라고 하신다.
나의 신앙생활의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고난이 있을 때는 소견대로 행하고, 평안할 때는 하나님 앞에 즐거워하는 것. 고난이 있을 때 불안하지 않았던 그들의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계시며 불과 구름기둥으로 지켜주셨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을 믿고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신앙이란 고난과 역경 속에서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평안할 때는 오직 하나님 만을 구하고 그의 앞에 나아가며 그 분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는 것, 나는 혹시 지금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15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나니 곧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는 것 같이 먹으려니와
16 오직 그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
17 너는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과 네 서원을 갚는 예물과 네 낙헌 예물과 네 손의 거제물은 네 각 성에서 먹지 말고
18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또 네 손으로 수고한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되
19 너는 삼가 네 땅에 거주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 네 마음에 고기를 먹고자 하여 이르기를 내가 고기를 먹으리라 하면 네가 언제나 마음에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
21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멀거든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너는 여호와께서 주신 소와 양을 잡아 네 각 성에서 네가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먹되
22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는 것 같이 먹을 수 있거니와
23 다만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24 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으라
25 너는 피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
26 오직 네 성물과 서원물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라
27 네가 번제를 드릴 때에는 그 고기와 피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에 드릴 것이요 네 제물의 피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 위에 붓고 그 고기는 먹을지니라
28 내가 네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구히 복이 있으리라
물론 즐겁게 고기를 먹는 것은 굳이 모여서 하나님 앞에서 먹을 필요는 없었다.
또한 식사 때마다 레위인들과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의 것으로 돌린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과 네 서원을 갚는 예물과 네 낙헌 예물과 네 손의 거제물을 하나님 앞에서 모두 함께 나눠 먹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의 수고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사랑의 하나님은 택하신 곳이 먼 지역의 이스라엘 민족에게 반드시 무리해서라도 하나님의 전으로 오라고 명령하지 않으신다.
성물과 서원물만 택하신 곳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하나님의 것으로 돌린 고기와 십일조는 주변의 레위인들과 함께 나눠 먹기를 명령하신다. 레위인이 없다면 그냥 일반 고기를 먹듯 가족과 함께 먹는 것이다.
다만 피는 먹지 않도록 명령하신다.
피는 물도 부족하고 불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이스라엘 지역에서 매우 위험한 식재료이기에 반드시 버리라고 하셨다. 또한 피는 예수님의 피를 의미하기 때문에 구약에서부터 피에 대해 경고를 하신다.
예수님의 피를 우리가 받아 마시고 피에 있는 생명을 받게 된 것이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명령하시는 이 명령
하나님 앞에서 즐겁게 먹고 마시며 레위인과 나누는 것.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생명이므로 거룩하게 대하는 것. 이 명령을 지기면 영구히 복을 주실 것이라 약속하여 주신다.
2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쫓아낼 그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절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게 하실 때에
30 너는 스스로 삼가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섬겼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31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께서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들의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들에게 드렸느니라
3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
물론 그 바탕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것이 필수이다.
다른 신들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말며 멸절하여 절대로 올무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명령하신다.
즐겁고 평안히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실 때에 반드시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 보아 우리 속에 이방신이 없는 지 늘 겸허히 살펴야 한다.
내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오늘 하나님 앞에 내려놓길 소망한다. 돈이나 시간, 취미생활이나 나 자신, 혹은 내 자녀들을 하나님보다 우선하지 않고 나의 가족들과 함께 하나님을 찾고 구하며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 하는 오늘이길 소망한다.
오늘, 나의 마음을 차지한 모든 우상을 멸절하여 주시길 소망합니다.
내가 깨달아 찍어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묵상하며 그 생명이 내 안에 있음을 늘 묵상하게 하옵소서
주 앞에서 즐겁게 나누는 식사가 되게 하시고, 나눌 수 있는 고기가 풍족하게 하옵소서
안식과 기업을 주셔서 주의 종들과 나눌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