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jumomy 2023. 1. 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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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께서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받은 기업에서 레위인에게 거주할 성읍들을 주게 하고 너희는 또 그 성읍들을 두르고 있는 초장을 레위인에게 주어서
3   성읍은 그들의 거처가 되게 하고 초장은 그들의 재산인 가축과 짐승들을 둘 곳이 되게 할 것이라
4   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들의 들은 성벽에서부터 밖으로 사방 천 규빗이라
5   성을 중앙에 두고 성 밖 동쪽으로 이천 규빗, 남쪽으로 이천 규빗, 서쪽으로 이천 규빗, 북쪽으로 이천 규빗을 측량할지니 이는 그들의 성읍의 들이며
6   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은 살인자들이 피하게 할 도피성으로 여섯 성읍이요 그 외에 사십이 성읍이라
7   너희가 레위인에게 모두 사십팔 성읍을 주고 그 초장도 함께 주되
8   너희가 이스라엘 자손의 소유에서 레위인에게 너희가 성읍을 줄 때에 많이 받은 자에게서는 많이 떼어서 주고 적게 받은 자에게서는 적게 떼어 줄 것이라 각기 받은 기업을 따라서 그 성읍들을 레위인에게 줄지니라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한 레위인들에게 기업을 받은 자들이 6개의 도피성 외에 42개의 성읍, 총 48개의 성읍을 레위인들에게 떼어주라고 하십니다. 

각 지파별로 많이 받은 자에게서 많이, 적게 받은 자에게서 적게, 각기 받은 기업에 따라서 성읍들을 레위인에게 주라고 하십니다. 

 

출애굽의 여정에서는 레위인이 많이 필요하였으므로 한데 모여 성막을 옮기는 데 투입되었던 레위인들이 정착 후 큰 일손이 필요없는 성전에 모두 모여 사는 것이 아니라 각 지파별로 떼어 준 성읍에 살면서 레위인의 사역을 감당하였던 것입니다. 

 

교통이 발달하기 전인 고대사회에서 매 안식일마다 성전에 모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였습니다. 게다가 이 당시 제사장은 제정일치 사회로 많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기에 더욱이 접근성이 편이하여야 하였습니다. 

각 지파별로 조금씩 떼어 준 성읍에 살면서 그들은 작은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며 규율과 문화, 정치적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11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피하게 하라
12   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13   너희가 줄 성읍 중에 여섯을 도피성이 되게 하되
14   세 성읍은 요단 이쪽에 두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두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
15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부지중에 살인한 모든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

하나님께서는 부지 중 살인한 자를 위해 도피성을 6개 만드셨습니다. 

요단 이쪽 3개, 가나안땅 안에 3개를 두어 도피할 수 있는 성읍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수렵과 채집활동, 목축을 하는 이스라엘민족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는 종종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기도 없던 시절 밤 중 양떼를 지키다가 사람과 짐승을 구별 못하여 실수로 죽이는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전기도 있고 망원경까지 있는 현재에도 총기사고는 종종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더 빈번하였을 것입니다. 

 

이런 사고로 살인자가 된 자들을 위하여 도피성을 만드셨습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도 긍휼히 여기시고 구해주시기 위함입니다. 

 

16   만일 철 연장으로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17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이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18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
19   피를 보복하는 자는 그 살인한 자를 자신이 죽일 것이니 그를 만나면 죽일 것이요
20   만일 미워하는 까닭에 밀쳐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 죽이거나
21   악의를 가지고 손으로 쳐죽이면 그 친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 이는 살인하였음이라 피를 보복하는 자는 살인자를 만나면 죽일 것이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죽일 의도는 없었지만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충분한 인과관계가 예견되었으며 스스로도 알 수 있는 정도였다면 의도는 없었지만 살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딱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철연장, 사람을 죽일만한 돌이나 나무연장 등으로 사람을 쳐 죽인 경우 그 이유를 막론하고 그를 살인자로 정죄합니다. 

악의를 가지고  밀치거나 무엇을 던지거나 쳐 죽이면 당연히 살인으로 규정하였습니다.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하나님께서 마음에 악의가 있었는지를 판가름하기 위해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살인하지 말라하시면서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2) 말씀하셨씁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그럴 만한 미움이 속에 있었다면 살인자나 다름 없다는 말씀입니다. 

 

22   악의가 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치거나 기회를 엿봄이 없이 무엇을 던지거나
23   보지 못하고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던져서 죽였을 때에 이는 악의도 없고 해하려 한 것도 아닌즉
24   회중이 친 자와 피를 보복하는 자 간에 이 규례대로 판결하여
25   피를 보복하는 자의 손에서 살인자를 건져내어 그가 피하였던 도피성으로 돌려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거기 거주할 것이니라

악의가 없이 우연히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쉽게 죽지 않지만 생각보다 쉽게 죽을 수도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밀쳤는데 자칫 딱딱한 바닥에 부딪혀 뇌출혈로 죽을 수도 있으며 수렵활동을 위해 돌을 던졌는데 마침 사람이 맞아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아도 그 당시에는 의료도 기술도 발달하지 않았기에 사고는 언제나 있을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사망 또한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미움, 살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열심히 수렵, 채집활동 중 사람이 죽으면 죄책감과 두려움이 엄습해 올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도피성을 만드셨습니다. 

 

26   그러나 살인자가 어느 때든지 그 피하였던 도피성 지경 밖에 나가면
27   피를 보복하는 자가 도피성 지경 밖에서 그 살인자를 만나 죽일지라도 피 흘린 죄가 없나니
28   이는 살인자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머물러야 할 것임이라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그 살인자가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느니라
29   이는 너희의 대대로 거주하는 곳에서 판결하는 규례라

아무리 그래도 유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 지 원망과 의심이 솟구쳐 오를 것입니다. 

그들의 억울함을 달래기 위해 도피성에 있는 살인자가 만약 나와서 그들을 만나게 되면 죽여도 피 흘린 죄가 없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법은 지금도 도입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슬픔과 고난에 몸부림 치지만 감옥 안에서 평안을 얻었다는 살인자, 가해자를 보면 치가 떨리기 때문에 피를 보복하는 자가 그를 만나게 되면 죽여도 그에게 살인에 대한 죄가 없다는 것은 퍽 공평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30   사람을 죽인 모든 자 곧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
31   고의로 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
32   또 도피성에 피한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는 속전을 받고 그의 땅으로 돌아가 거주하게 하지 말 것이니라
33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
34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

그러나 살인자는 살인자입니다. 도피성으로 피한 부지중 살인한 자도 대제사장이 죽기 전까지는 그의 땅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지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부지중에라도 피를 흘리게 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 사람의 말이 아닌 증인들의 증언을 모두 취합하여 명백한 살인한 자일 경우에만 죽이거나 도피성에 거주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억울하게 누명쓰는 일을 예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각 지파에서 레위인에게 성읍을 준 것처럼 내 영역, 내 직장, 내 가정에서 하나님의 성읍을 내어드려야겠습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영역이 온전히 지켜지고 있는 지 확인하며 매일 교회에서 지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영이 나와 함께 하시도록 내 마음 속의 성읍을 드리길 소망합니다. 

 

도피성처럼 나의 원수, 내가 미워하는 자들을 담아두는 마음 한켠도 내어놓아야겠습니다. 

마치 캡슐처럼 그 안에 원수, 나를 해하려 했던 자들을 담아두고 대제사장인 죽을 때까지 꺼내보지 않고 되도록이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또한 나의 마음 속 쓰레기들을 정리하는 도피성으로 내 아집과 내 판단을 꽁꽁 묶어 두고 오직 대제사장이신 예수님만 바라볼 수 있길 소망합니다. 

 

 

 

나의 삶 속에 온전히 하나님의 영역을 지키길 소망합니다. 

내 마음 속에 하나님을 모신 하루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의 더러운 마음들, 나를 힘겹게 했던 사람들과 상황들을 내 마음 속 도피성에 넣어둡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내 마음 속 도피성 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보혈의 피로 씻어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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