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민수기 30장 묵상_하나님과 교통하는 서원

jujumomy 2023. 1. 3. 06:12
728x90
반응형

오늘은 하나님을 향한 서원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서원하였다면 그 서원은 꼭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치면서 벧엘에서 사닥다리를 보고 서원하길 하나님께 동행하시고 지켜주시길 기도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되실 것과 세운 기둥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과 십일조를 서원하였습니다. (창 28:20-22)

하나님의 집과 십일조에 대해 야곱이 지킨 기록은 없지만 훗날 라반의 집에서 나와서 벧엘에서 제단을 쌓았습니다.(창 35:7)

 

서원을 묵상하면서 신용카드가 생각났습니다. 

선사용 후 갚아야 하는 신용카드 특히 서원은 할부 같습니다. 보통 서원의 내용이 일회성이 아니라 평생을 걸고 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부터 서원은 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부터 성경을 읽으면서 서원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무서움이 먼저 엄습했기 때문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신 23:21)" 

그러나 서원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어주시고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서원은 했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나옵니다. 

3   또 여자가 만일 어려서 그 아버지 집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 서원한 일이나 스스로 결심하려고 한 일이 있다고 하자
4   그의 아버지가 그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서약을 듣고도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의 모든 서원을 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5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의 서원과 결심한 서약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였은즉 여호와께서 사하시리라
6   또 혹시 남편을 맞을 때에 서원이나 결심한 서약을 경솔하게 그의 입술로 말하였으면
7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 그 듣는 날에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 서원을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8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결심하려고 경솔하게 입술로 말한 서약은 무효가 될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 여자를 사하시리라

10   부녀가 혹시 그의 남편의 집에서 서원을 하였다든지 결심하고 서약을 하였다 하자
11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아무 말이 없고 금하지 않으면 그 서원은 다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은 다 지킬 것이니라
12   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무효하게 하면 그 서원과 결심한 일에 대하여 입술로 말한 것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나니 그의 남편이 그것을 무효하게 하였은즉 여호와께서 그 부녀를 사하시느니라
13   모든 서원과 마음을 자제하기로 한 모든 서약은 그의 남편이 그것을 지키게도 할 수 있고 무효하게도 할 수 있으니
14   그의 남편이 여러 날이 지나도록 말이 없으면 아내의 서원과 스스로 결심한 일을 지키게 하는 것이니 이는 그가 그것을 들을 때에 그의 아내에게 아무 말도 아니하였으므로 지키게 됨이니라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특히 남자에게 귀속되어 있던 여자의 경우 아버지나 남편의 의중에 따라 서원한 것을 지킬 수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사회적 권한이 전혀 없다시피한 여자가 서원한 것이 행여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여자에게 죄가 되지 않아야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서원은 어떤가요? 

배우자에게 귀속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과 직장에 얽메인 사람들이 서원을 함부러 한다면 지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고대보다 개인의 영향력이나 자유함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보다 신중히 서원을 하고 지키려 애를 써야 합니다. 

 

2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9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모든 서약은 지킬 것이니라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하나님께 약속한 서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남편은 싸우면 이혼하자는 말을 비교적 쉽게 했습니다. 

요즘같은 때에 이혼이 무슨 흠이냐 서로 안 맞으면 같이 안 살면 되지 

홧김에 한 말이지만 저는 하나님의 주권 앞에 맞서는 모습에 더욱 실망하고 답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서 함께하기로 서약하였는데 그것을 깨는 것이 너와 나의 관계 뿐만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따라, 만약 저희 부부가 이혼을 한다면 그 말을 뱉은 남편이 모든 죄를 담당하게 됩니다. 

15   그러나 그의 남편이 들은 지 얼마 후에 그것을 무효하게 하면 그가 아내의 죄를 담당할 것이니라

만약 일반 사람들처럼 하나의 이벤트로서 결혼식을 하고 사람들에게 공표한 결혼 생활이라면 신랑이 속 써이고는 적반하장으로 이혼하자 했을 때 저 역시 그래! 이혼하자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가장으로 삼고 하나님 앞에서 서원한 가정이기에 지키려고 애를 썼고 우리가 이혼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요즘은 이혼하자는 말을 하지 않는데 만약에 또 한다면 본문을 보여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지키지 못 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합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는 더욱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좋은 마음으로 서원하였으나 지키지 못한다면 오히려 죄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반드시 말한 그대로 지켜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서원자가 가난하여 네가 정한 값을 감당하지 못하겠으면 그를 제사장 앞으로 데리고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값을 정하되 그 서원자의 형편대로 값을 정할지니라(레 27:8)"

조금 변경하여 지키면 됩니다. 자신의 의중에 따라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목회자)와 형편껏 값을 정하여 변경하여 지키면 됩니다. 

그러나 반드시 비슷하게라도 지켜야 합니다.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전5:4-6)

 

오늘 말씀은 경제적, 사회적 자유가 없었던 여자들이 서원을 할 때 지키지 못하여 죄책감이나 좌절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으로 보듬으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앞서 생각한 바와 같이 자유주의, 민주주의가 자리 잡아도 점점 더 자유함을 잃어가는 세태에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대의 여자들처럼 남편이나 아버지에게 귀속된 것처럼 사회적으로나 직장에 귀속되어 있는 것을 이해하고 계십니다. 

때문에 레위기 27장 8절처럼 형편 껏 변경은 가능하지만 전도서의 말씀처럼 갚지 않는 것은 범죄함이니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지키려하나, 뒤늦게 배우자가 혹은 직장 상사가 그것을 무효하게 한다면 그들이 그 죄를 담당할 것이기에 나는 지키려고 애를 써야 하는 것입니다. 

 

서원은 하나님 앞에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받기만 하는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작은 정성이기도 합니다. 

작은 정성답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서원하고 하나님께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상 주실 것입니다. 

서원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남편이 혹여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는지 그것에 내가 방해가 되었는지 살펴보게 하옵소서

결혼생활이 하나님 앞에 기도로 세운 것임을 기억하고 서로 보듬으며 사랑하게 하옵소서 

직장에 얽메여 하나님 앞에 바로서지 못하는 경우를 하나님께서 미리 막아주시고 

슬기롭고 현명하게 직장생활과 신앙생활을 공존하게 도와주옵소서 

오늘 하루가 하나님과 교통하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작은 정성이나마 드리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