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민수기 22장 묵상_ 선택의 기로

jujumomy 2022. 1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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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갈림길에 섰을 때 습관적으로 혹은 본능적으로 안전하고 윤택한 길을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마 7:1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좋아보이지 않는 길,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십니다. 

명예와 부를 쫓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선택을 따르는 것이 참된 삶의 성공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름이 비슷한 발락과 발람이 나옵니다. 

발락은 모압의 왕으로 십볼의 아들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발락은 이스라엘 백성이 많고 아모리인과 싸워 이김을 보고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때문에 신의 도우심을 얻고자 발람을 청하게 됩니다. .

 

발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지, 그저 신을 믿는 사람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모압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이 복채를 가지고 간 것으로 보아 신기가 있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호와께 물어본다고 하였으나 성경에서 간혹 신을 일컬어 하나님 혹은 여호와라고 하였기 때문에 이 사람이 원래 하나님을 따르던 경건한 사람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는 알고 있으며 신상을 만들기 보다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발람은 인생 최고의 갈림길에 마주서게 됩니다.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모압과 미디안의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찾아온 것입니다. 

변방에서 예언을 하던 사람이 드디어 한 나라의 제상급의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발람은 명예를 쫓기보다 전능하신 신의 영역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고 일어서지 않고 먼저 하나님께 물어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발람은 넓게 보아 변방에서도 아모리를 무찌른 이스라엘민족의 이야기를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먼저 물어보고 하나님께서는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그는 그 말씀을 따르기로 결정합니다. 

 

거절을 했음에도 유혹은 계속됩니다. 더 많은 금은 보화와 미래가 보장된 더 높은 고관들이 와서 엎드려 간청하는 모습은 마치 왕의 귀환같아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단호히 선을 긋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가라, 단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하라고 하시자 일어서 갑니다. 

고관들을 따라 가던 발람은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 그들을 먼저보내고 한번 더 하나님의 사자와 이야기를 나눈 뒤 발락을 만나러 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고는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어 그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모세에게도 애굽으로 내려가라고 명령하시고는 하나님의 사자가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두 사건 모두 가라고 하시고는 죽이시려고 하시는 모습이 이상합니다. 

제 생각은 사람이 가장 본능적으로 지키고 싶은 목숨을 죽이시려고 하시면서 그들을 단기간에 하나님께로 훈련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모세의 경우 십보라의 피남편이라는 할례의 인증으로 살려주시면서 하나님의 거룩함이 어찌나 경건하고 무서운지를 알려주셨고, 오늘 발람의 경우 칼을 든 여호와의 사자 앞에서원치 않으시면 돌아가겠다는 순종의 말을 들으신 후 그의 순종을 훈련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 집중한 사람들은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하나님을 선택하고 단기간에 훈련되어진 사람들입니다. 

고난이 휘몰아쳤을 때,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이것이 나의 죄로 인함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훈련의 가정인가? 입니다. 

모세도 발람도 죄로 인함이 아닌 훈련의 과정이었습니다. 

발람의 경우 그들을 따라 나선 것이 죄일 수는 있으나 하나님께 물어보고 일어섰기에 반드시 죄라고만 정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보입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의 유익과 영화를 따를 때는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발람은 자명하도록 자신의 유익을 따라 발락에게로 가 그의 제사장이 되었다면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는 일을 도맡아야했습니다. 인생사의 경우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하나님의 법도에 어긋난 일을 해야할 때가 오기도 합니다. 

혹은 그러한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의 선택을 물어볼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좁은 길, 좁은 문이 반드시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오늘 내가 선택해야 하는 일에 하나님의 생각을 먼저 들여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한치 앞만 내다보는 양처럼 따라갔던 것처럼. 설령 범죄할 지언정 요단강을 넘지 않았던 것처럼 그 분의 인도하심 아래에서 따라가야 그분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오는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의 명령을 거꾸로 행하여도 죽임을 면치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살이가 매일 불투명하고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해 일을 하고 나아간다 하더라도 우리는, 나는 반드시 하나님의 법도를 따르며 그 분의 품 안에 거하기를 다짐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의 목표는 이 땅에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며 결국에는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의 노력이 돈이나 명예, 직위나 타인의 시선 등에서 자유하여 하나님의 법도만 따르게 하옵소서 

선택에 기로에서 하나님께 묻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나의 어려움을 헤아리시고 속히 응답하여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나의 당면한 문제에 세세히 응답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옵소서 

형벌의 과정에서는 회개하여 속죄함을 받게 하시고 훈련의 과정에서는 겸손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답을 드리도록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가 오직 하나님의 뜻만 이루어지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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