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민수기 20장 묵상_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것

jujumomy 2022. 12. 15. 06:56
728x90
반응형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사건입니다. 

바로 반석에서 명령하여 물을 내야 하는데(8절)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이 나오도록(11절) 한 일입니다. 

이일을 계기로 모세 역시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됩니다.(신 32:51)

가데스에서 머무르며 가나안땅을 정탐하고 못 들어갈 것이라고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신 9:23) 

이로써 못 들어가리라 말한 이들은 모두 가나안 땅을 정복하지 못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또 오늘 말씀처럼 가데스 므리바에서 반석을 두 번 친 모세의 행위로 아론과 모세는 광야에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40년 후 여리고는 이스라엘 민족의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회자될 만큼 애굽의 재앙이 크고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먼 친척 뻘 즈음 되는 에돔이 이스라엘의 지나감을 거절합니다. 

언뜻 생각해 보면 60만명의 거대한 군중이 부족국가를 이룬 작은 나라, 예를 들면 낙랑이나 동예 같은 초기 국가를 지나간다면 정말 그 걸음으로만 해도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을 방어함이 에돔의 왕으로서는 당연하게 보여지기도 하나 여리고가 느낀 두려움, 하나님을 경외함 같은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데스에서의 불순종이 없었다면 야곱의 형이자 그를 부둥켜안고 울던 에서의 용서가 있었기에 모세의 말을 믿어주고 조심히 지나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데스에서의 불순종으로 인해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그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에돔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은 것은 하나님이 막은신 것과 진배없습니다. 

결국 가나안땅을 향해 전진하던 이스라엘은 가데스에서의 불순종들로 인해 돌이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돔을 지나가지 못한 채 돌이킨 이스라엘 민족은 아론의 죽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론은 모세가 반석을 칠 때 곁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지 못한 채 동조하였기에 가나안 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엘르아살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넘겨주고 죽게 됩니다. 

40살에 광야로 도망쳐 결혼 후 40년동안 양을 치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던 나이는 못해도 80이 넘었습니다. 때문에 형 아론 과 누나 미리암 역시 나이가 많았습니다. 

모든 죄악과 형벌, 그리고 재앙을 비켜간 아론이기에 제법 건강한 노인으로 가나안 땅을 밟을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의 노령으로 인해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때는 나이 많은 아론과 미리암, 그리고 모세 그들 모두를 가나안 땅으로 이끌고 싶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었을 때에도 미리암과 모세를 비방했을 때에도 아론에게 벌을 내리지 않고 그를 살려두셨습니다. 

그러나 가데스에서 반석을 두번 친 모세의 곁에 서서 동조한 죄로 그는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한 채 호르산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반석에게 명령하라와 바위를 두번 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이기에 금송아지를 만들어도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를 비방하여도 죽지 않고 살았던 아론이 죽게 된 것일까요?

모세의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너희를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10절)하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지 못하시겠느냐? 라든지 혹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실 것이니 잘 보아라 든지의 말이 정답이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불순종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민수기 27장 14절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시면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안니하였음"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에돔이 비키지 않아주며, 아론이 죽고, 모세가 죽어 가나안땅에 들어갈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불순종,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사회에서 만나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밝히는 사람 중에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우연히 저희 아버지가 목사님인 것을 알게되거나(예전 이력서) 혹은 이야기 중에 교회 다녀?라는 물음에 답을하면 반가워하면서 대부분은 우리 같은 교인이니 하면서 본인의 일을 은근슬쩍 미룬다거나 혹은 방판, 보험 등을 판매하였습니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회를 다닌 사람들이라든지 교회의 이익만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헌신으로 포장한다든지 등등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도 상처를 준 사람들도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이란 단어조차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을 위해 나를 내려 놓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모세는 그 전 사건들에 대한 마음의 응어리가 덜 풀어진 상황에서 또 다시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화를 그대로 분출하며 그전 마라의 쓴 물을 달게 만들었던 것 처럼 습관처럼 돌을 두드렸던 것입니다. 

"반역한 너희여!"하고 말하는 것은 정말 분의 표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욱하는 마음에 사람을 죽였던 예전의  자아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불쑥 들다보니 하나님의 벌로 가나안땅은 들어갈 수가 없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저 같은 마음으로 동조하며 모세를 말리지 못한 아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나의 자아는 죽이고 오직 주님만 드러나길 바라는 것. 그것이 그동안 모세가 하나님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오직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주님 뜻만 이뤄지길 기도하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광야와 같은 현실이 혹여 하나님의 거룩함, 영광을 드러내지 않은 채 내 욕심, 내 명예에 집착하는 자연스러운 속성 때문이 아닌 지 돌이켜 보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내 인생에서 지나간 므리바를 기억하여 모세처럼 겸손히 받아들이게 하시고 앞으로의 므리바가 없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드러나는 하루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