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2장 묵상_비방하기를 두려워하자!
우리 목사님은 참 존경스러운 분입니까?
우리 목회자는 직업이 아닌 사명으로 사역을 감당하십니까?
때때로 우리가 생각하는 목회자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의 목회자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위배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에 불편함을 주는 목회자는 존경스럽지도 않고 하나님이 그를 세우셨는가에 대한 근본적 의심이 듭니다.
오늘 말씀에서 모세는 어찌보면 실수를 저질렀다고 판단 할 수도 있습니다.
모세는 아론과 같은 제사장 족속은 아니었지만 레위인이었습니다. 때문에 법도에 따라 이스라엘 여인과 결혼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는 미디안 장로의 딸과 결혼하였습니다 때문에 게르솜과 엘리에셀은 혼혈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구스여인을 취한 모세가 인격적으로 존경스럽지 않고 나와의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롬 2:1)
성경에서는 늘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비방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악한 종 사울왕에게도 칼을 대지 않았던 다윗처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친 예수님처럼 주권자들은 하늘에서 정하셨다며 부정하더라도 순종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세상의 이치였습니다.
더욱이 모세는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듯이 다른 선지자와는 다르게 대면하시고 명백히 말씀하시며 은밀한 말로 하지 않으셨고 여호와의 형상을 본 자인데 그를 비방한 미리암과 아론에게 불같이 화를 내시고 나병이라는 벌을 내리셨습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탄생에 어머니 요게벳만큼 담대하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누나로서 엄마같은 마음으로 그를 판단하고 정죄하며 비난 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요게벳의 아들, 미리암의 동생이 아닌 하나님과 대면하며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의 권위를 말씀하시며 미리암의 죄를 탓하십니다.
제가 열살 무렵 아빠가 신학을 시작하셨습니다. 갑자기 변한 아빠의 직업이자 직분이자 사역 때문에 많이도 혼란스러웠습니다. 특히 설교시간이 고역이었습니다. 왠지 아빠가 강단에서 잔소리를 하시는 듯 들렸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예민한 시절인 청소년 시기에 강단에 서신 아빠를 대면해야 하니 어색하고 바라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빠가 설교하시는 날이면 설교말씀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다닐 시절, 신학과 동기 전도사님의 찬양인도 역시 참으로 은혜가 되지 않았습니다.
엄청 은혜롭게 찬양 인도를 하는데 그의 사생활이나 성격을 여실히 알기 때문에 그가 외치는 찬양이 간지럽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말씀 속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한 걸 너무나 잘 이해하는 이유입니다. 사람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려 애쓰고 스스로 훈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연약하고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을 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때문에 그 사람을 비방하는 것은 그 사람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입니다.
내일은 주일입니다. 여전히 아빠가 단독 목회하시는 시골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빠의 잔소리로 들리지 않습니다. 아빠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아빠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택한 백성,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 선지자를 비방하여 나병이 발생하는 벌을 받고 책망을 받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제사장이며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때문에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하며 비방하거나 험담해서는 안됩니다.
먼저는 목회자, 그리고 동역자들 모두를 험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만드신 하나님을 보게 하소서
그들을 피로 사진 그 사랑을 잊지 않게 하소서
목회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과 대면하는 모세처럼 보게 하옵소서
목회자를 주님의 날개로 품으사 그들이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 하도록 힘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