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민수기 2장 묵상_하나님이 정하신 자리와 위치

jujumomy 2022. 11. 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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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 파악한 군사들을 진영으로 꾸려서 위치를 정하였습니다. 

동쪽에는 유다 진영으로 잇사갈과 스불론 지파가 함께 하였고, 

남쪽에는 르우벤 진영으로 시므온 지파와 갓 지파가 함께 하였으며 

정중앙에는 레위지파와 성막이 위치하였습니다. 

서쪽에는 에브라임 진영으로 므낫세와 베냐민 지파가 함께 하였고, 

북쪽에는 단 진영으로 아셀과 납달리 지파가 함께하였습니다. 

 

성막을 중심으로 4개의 진영이 둘러싸서 행진하는 모습은 중국 사극이 연상되리 만큼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60만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서 목적지를 향해 간다면 40년의 광야 생활도 한 부족, 혹은 국가처럼 보였을 것 같습니다. 

똘똘뭉쳐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이동하는 동안 그들은 공동체 의식이 고취되었으며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진영을 꾸리고 이동하는 긴 세월이 아직도 그들의 민족주의를 단단하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의 어려운 숫자를 빼고 보면 예수님을 가운데 두고 둘러싼 제자들의 모습도 연상이 됩니다. 

중앙에 레위지파가 있지만 그들을  성막을 지키는 제사장으로 바라본다면 우리의 참된 제사장 되시며 인도자 되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각 위치와 역할의 크기에 따라 있던 제자들 말입니다. 

 

이 위치는 하나님이 정하신 위치입니다. 

태어난 순서는 르우벤 - 시므온 - 레위 - 유다 - 단 - 납달리 - 갓 - 아셀 - 잇사갈 - 스불론 - 요셉(므낫세, 에브라임) - 베냐민 이지만 말씀에서는 르우벤보다 유다를 앞세워 말씀하셨습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로 상 앞장은 유다가 선 것으로 보입니다. 

 

유다와 마찬가지로 요셉의 생명을 구하려 애쓰긴 했지만 아버지의 첩과 동침하여 탁월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야곱의 마지막 유언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상대적으로 뒷편에 그의 아들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그의 동생 베냐민 지파와 함께 서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위치가 있습니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7)

특히 교회에서는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롬 12:6) 말씀하셨습니다. 

때문에 지위가 아닌 위치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정하신 위치를 목숨을 다해 지켜야 합니다. 

 

태어난 순서도 아닌 그저 하나님이 정하신 그대로 위치를 정하고 자리 잡고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진영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가정이 이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멋지고 눈에 띄며 지시하고 감독하는 자리라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하지만 과부의 두 렙돈을 귀히 여기셨던 예수님처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순종하는 그 모습 역시 하나님께서 귀히여기십니다. 

 

벌써 목요일입니다. 다가오는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감사하게도 솔로 찬양을 맡겨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율동 순서를 맡았습니다. 

이번에 주어진 내 자리,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순종하는 것 그것이 가나안땅을 점령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내 위치가 무엇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돌이켜보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위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내 죄를 주께 자복하고 이왕이면 귀히 쓰임받는 자리를 기도합니다. 다만 그 위치에서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나 내 욕심, 내 바람이 아닌 하나님의 선한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적합한 자리에 나를 사용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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