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민수기 1장 묵상_하나님의 군사

jujumomy 2022. 11.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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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민수기를 묵상하려 합니다. 

민수기는 흔히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헤아린 성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각 지파의 인원이나 우두머리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기도 한데요, 백성 안에서 있었던 일들까지 기록되어 있어 족보처럼 재미없지만은 않은 성경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각 지파 중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계수 하였습니다. 

2장에서 나오는 군인으로 계수된 자와 같은 인원 수로 603,550명입니다. 

70명이 애굽에 들어가서 430년이라는 세월 동안 레위지파를 뺀 60만명으로 번성하여 나왔습니다. 

이들은 출애굽 여정에서 혹시 모를 위협이나 전쟁에 대비하여 군사가 되었습니다. 

 

[레 1:47~54]

레위지파는 이 군대에 편입되지 않았습니다. 

어딘가에서 레위에 대한 모세의 저주로 인하여 레위는 땅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고 이스라엘에 편입되지 않게 되었다고 해석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레위지파야 말로 성스러운 일 즉 거룩한 성막을 지키고 제사를 지내는 일을 맡았습니다. 

또한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어지로라(창 49:7)" 한 대로 이스라엘 지파로 계수되지 않았고, 각 지역에 흩어져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였으나 이것을 형벌의 의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므온과 같이 세겜을 쳤는데 레위만 벌을 받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레위인이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한 이유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들은 증거의 성막에서 봉사하며 성막 주위에 진을 쳐서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행여 이스라엘 민족이 전쟁 중 열세에 몰려도 하나님의 성막은 거룩함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습니다. 

때문에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성막에서 갖은 음행을 행하였어도 죽음에 이른 가장 큰 죄목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지고 나와 전쟁에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삼상 4장)

 

레위지파도 군사라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러나 전쟁에 앞장서 싸우는 군사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성막을 지키는 군사라고 봐야 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나 땅을 지키는 군사가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궤를 지키는 하나님의 군사였습니다. 

 

우리나라가 6.25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목회자분들이 하나님의 성전 즉 교회를 지키다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어릴 적 뉴스에서 전쟁얘기가 나오길래 피난 준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 소리를 했더니 교회를 버리고 저희 아버지께서도 어디를 가냐며 단호히 거부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린 마음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얼마든지 있는데 왜 꼭 이 교회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할까? 의구심이 들었지요 

눈에 보이는 성전, 교회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하나님의 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위지파는 하나님의 성막, 여호와의 언약궤를 목숨 걸고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쟁의 공이나 업적을 쌓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단 하나를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시험, 유혹이 너무나 많은 시대입니다. 

세계화란 말은 옛말이 된 것처럼 많은 문화와 역사가 공유되어 있어 하나님 외의 다른 문화도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눈만 뜨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단 하나, 하나님의 언약궤만을 지키던 레위지파처럼 내 안의 그리스도의 집 하나만을 지키는 마음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뜻만을 절대적으로 사수하길 소망합니다. 

답답해보일까봐, 꽉 막혀 보일까봐, 보수적으로 보일까봐 등등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 은혜만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오직 그리스도만 살길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키던 믿음의 조상들을 기억하며 그러한 길을 따라가는 작은 발자취의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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