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레위기 26장 묵상_순종과 축복, 죄와 벌

jujumomy 2022. 11. 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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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의 말씀들이 이제 한 장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많은 규례들을 말씀하시고 그 규례를 지켰을 때와 지키지 않고 떠났을 때의 상과 벌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3절)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14절)

'그들의 마음이 낮아져서 그들의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41절)

규례와 법도를 잘 준행하였을 때, 준행하지 않고 떠났을 때, 형벌을 받고 다시 돌아왔을 때를 나눠서 하나님은 자세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무서운 사실은 열(10) 구절에 걸친 복과 스물 다섯(25) 구절에 걸친 벌, 그리고 네(4) 구절에 걸친 회복의 말씀입니다.

 복은 적고 벌은 많으며 회복은 부연 설명이다라는 표면적 해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죄에 대한 경고로 보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거룩함을 요구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빚어 만든 사람의 본성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선악과를 먹은 이후 악한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의 심령을 알고계신 하나님께서는 척박한 땅 광야에서는 율법 안에 통제가 가능하였지만 광활한 가나안 땅에 흩어져 살기 시작하면 하나로 묶어 통제하기도 어렵고 이스라엘 백성 스스로 규례와 법도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때문에 상보다는 벌을 더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부활이후 40일을 함께 계시며 말씀하시고 승천 이후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안 계실 때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던 것을 보시곤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고 하셨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교회 주차장이 가장 은혜롭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받은 은혜를 주차장에서 다 쏟아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출애굽을 겪은 이스라엘 민족, 그 와중에도 금송아지를 하나님 대신이라며 섬기던 그들이 수 많은 일들을 통해 연단받고 훈련되어져 하나님의 백성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그 땅을 정복한 뒤 나오는 성경은 사사기입니다. 사사시대에는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삿21:25)" 습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땅을 정복하고 나서 가르침들을 잊어버리고 각기 자기 소견에 따라 행동했다는 것이지요. 정말 예배당에서 나와 주차장에서 '오늘 말씀이 뭐였더라?'하는 꼴입니다. 

 

둘째를 임신함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4~5년 만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것도 하프타임이라 직장이라고 해야 할 지, 알바라고 해야 할 지 어렵지만 어찌되었든 그 시간동안 성경 통독도 하였으며, 깊이 묵상하려 한 장 씩 묵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예배시간에 형들과 마당에서 뛰어놀아 잠시라도 예배를 참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묵상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 나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러나 직장에 출근을 하면 나는 어떤 모습인가 돌이켜 봅니다. 가나안 땅, 젖과 꿀이 흐르지만 땅에도 우상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방인의 것이 되었던 땅입니다.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종교를 배척하고 하나님의 문화와 하나님의 주권만이 선포되어져야 하는 땅입니다. 

지금 우리의 삶의 터전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전도도 하면서 그들의 문화는 배척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전쟁으로만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였던 그들이 더 쉬워보이기까지 합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승리를 취하고 온전히 하나님의 축복을 얻기 위해서는 온전히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여야 합니다. 

 

오늘 축복과 벌 그 사이에서 오롯이 순종으로 인한 복만 누리는 삶을 살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세상 문화를 합리적인 이유로 타협하지 않고 나와 함께 행하시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삼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로 내가 속한 작은 세상이나마 이롭게 물들이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법도와 규례가 삶 곳곳에서 기억나길, 하나님의 뜻이 나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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