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1장 묵상_하나님이 세우신 목회자
제사장이 지켜야 할 규례는 이전에 나왔던 규례들은 당연하고 추가로 오늘의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바로 죽은 자는 그의 부모일지라도 만지지 말고 머리를 깎거나 자기의 수염 양쪽을 깎지 말고 살을 베지 말며 부정한 창녀나 이혼당한 여인을 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행여 딸이 행음을 하면 그를 불살라야 합니다.
근친혼이 어느정도 허용되었으며, 장애가 있는 레위인은 제사를 드릴 수는 없지만 먹을 수는 있었습니다.
선민으로서 지켜야 하는 규례, 제사를 드리는 법, 제사장으로서의 규례 등 이정도면 세습되는 지위가 아니라 시험을 치러 뽑아야 하는 직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토록 많고 어려운 규례를 선포하시면서 오늘 말씀에 유일하게 일반 백성에게 하신 말씀이 너희는 그들(제사장 족속)을 거룩히 여리가 하신 것입니다.
이제껏 레위기를 묵상하면서 자주 언급했던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잠시 내려놓고 목회자는 제사장 족속,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만 생각한다면 오늘 말씀처럼 제사장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목회자를 거룩히 여겨야 합니다.
모두가 지성인이고 모두가 고학력자인 현 시대에서 목사님의 설교는 평가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용된 단어의 의미가 문맥가 맞지 않으면 설교시간 내내 거슬려 설교에 집중 할 수 없습니다.
이사 간 지역에서 교회를 고를 때 가장 우선하는 것도 목사님의 설교의 기술적인 측면입니다.
물론, 거짓 선지자가 판치는 현세대에서 설교를 듣고 목사님이 참 그리스도인인지 혹은 사이비, 이단인 지는 분별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목사님이 말이 어눌하다거나 문맥에 맞지 않는다거나 설교가 길다는 등 여러 다른 이유로 목사님의 설교를 평가하는 것은 그들을 거룩하게 여기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고등부 교사로 섬길 적에 담당 전도사님의 행실이 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수련회 준비를 위한 아이들과의 약속시간에 늦기도 하고 수련회에서 가요를 틀고 아이들 앞에서 춤을 선보이셨습니다.
저는 제 생각과 너무나 다른 전도사님의 행보에 충격을 받았고 전도사님을 존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설교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설교가 어찌나 은혜가 있는지 방금 전 가요에 맞춰 아이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춤을 추던 그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고등부이니 아이들 스스로 수련회를 준비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셨을 수도 있고, 태신자 아이들도 있으니 수련회에서 울고 소리지르며 기도하는 것에 반감이 있을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분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하나님만이 아심에도 내 생각과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죄했던 것은 아닌 지 돌이켜봅니다.
우리는 왕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 중에서 특별히 한번 더 구별하시고 선택하셔서 사용하시는 목회자들을 존경 혹은 거룩하게 여겨야 합니다.
인간이기에 연약함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록 목회자의 단점은 너무나 여실히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탄의 방해로 여기고 목회자의 옳지 않은 행실은 오로지 하나님께 맡기고 그들을 거룩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닐런지요
어제는 주일이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를 섬기는 내가 되지는 못하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들을 평가하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여길 수 있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의지하길 소망합니다.
우리에게 보내주신 목회자들이 참된 거룩함을 위해 애쓰길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