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2장 묵상_하나님 앞에 큰 죄(금송아지 사건)
오늘 본문에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모세와 하나님을 대신 한 사건이 나옵니다.
아론의 진두지휘로 백성들과 함께 송아지형상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아론과 모세의 확연한 차이가 보입니다.
바로 핑계와 중보입니다.
아론이 하나님을 떠나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백성들이 악하고 백성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22,23절)
25절에 분명히 아론이 백성을 방자하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아론은 백성들 때문이라고 억울하다고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아론은 왜 이렇게 얘기하고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요?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백성들의 눈치를 봤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40일동안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불안해진 백성들이 폭도가 되거나 진에서 빠져나갈까 염려되었습니다.
모세가 왜 이렇게 하였냐고 따질 때는 모세의 눈치를 봤습니다.
40일동안 산에서 뭘 하고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잘 모르니 거짓말을 동원해서라도 변명만 잘 하면 모세의 화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론을 보면서 첫 사람 아담이 생각났습니다.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인 여자가 주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그 열매를 먹었습니다.
아담의 변명처럼 그 여자가 먹으라고 했기 때문에 먹었습니다. 바로 사람의 눈치를 본 것이죠
아론도 아담도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했다면 자칫 잘못을 했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핑계를 대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을 생각한 모세는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들을 불러 내어 그들에게 인간관계적인 위치를 생각하지 말고 이 문에서 저 문까지 형제든, 친구든 이웃이든 죽이라고 명했습니다.(26,27절)
레위 자손이 죽인 삼천 명 가량으로 이스라엘은 멸족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주동자였던 아론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는 신명기에서 모세의 기도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사십 주 사십 야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속량하여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신9:12-29)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기도를 절대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아브라함이 롯을 구하기 위하여 소돔과 고모라를 위하여 기도할 때도 들으셨으며, 구별하신 이스라엘 백성을 금송아지 우상으로 인도한 아론도 모세의 기도를 들으사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그들의 죄악으로 그들을 멸하고 모세로 새 민족을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니라 믿음의 조상 모세가 될 수 있는 큰 은혜이고 놀라운 축복이지만
모세는 그 영광스러운 자리를 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속량해 달라고 중보했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 하면서도 계속 의인의 수를 줄여가며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이 열명이 없어 불이 떨어질 때도 하나님은 끝까지 아브라함의 중보를 생각하시고 롯의 가족을 잡아 끌어 구원해 주셨습니다.
모세와 아론/ 아담과 아브라함의 차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눈치를 보며 이웃을 사랑하여 중보한 것이 아닐까 묵상해봅니다.
나만을 위해 나의 이름만을 내세우려 했던 사울은 하나님의 버림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수 많은 믿음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선택과 축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하루가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눈치를 보며 이웃을 사랑하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