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7장 읽기_원망은 곧 의심
하나님을 향한 원망, 현재의 상황에 대한 원망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내 기대와 다른 상황에 화가 나거나 절망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기대가 클 수록 계획이 확실할 수록 실망, 원망의 크기는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돈이나 생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물은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우리 몸의 70%정도가 물로 이뤄져있으며,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길게는 100일도 버틸 수 있지만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티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음료를 포함하여 물을 마시지 않으면 갈증이 이루 말 할 수 없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해 주는 것이 링거로 수액을 맞게 되는데 그 역시 대부분이 물이며 그곳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투여합니다.
오늘 말씀에 신광야에서 떠나서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다고 시작합니다.
여정 중이어도 힘든데 장막을 쳤는데 물이 없다니 정말이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60만명이 풍족하게 마실 물이 사막과 다름없는 척박한 광야에서 있을리 만무합니다.
어쩌면 마라의 쓴 물이나 르비딤에서 물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아마도 물을 마시지 못한 가축은 젖을 내놓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럼 과연 그들이 쫓아가는 약속의 땅이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 우리는 그 땅에 도착할 수 있는가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어찌나 그들의 원성이 높았던지 맛사, 므리바의 뜻이 다투었음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다툼은 하나님을 시험하여 하나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7절)
무언가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의심이라고 하지요
그들의 원망은 내면적으로 의심이었습니다.
우리가 죽을 것 같다. 죽지 않고 약속의 땅에 도달 할 수 있는가? 그 약속의 주체이신 하나님이 과연 우리 중에 계신가 안계신가 의심이 들어 원망스럽다는 것이지요.
흙수저로 태어나 찬란한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척박한 광야같은 인생은 노예에서 해방되어 젖과 꿀이 흐르는 광야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과 어찌나 닮았는지요,
성인이 되어 은퇴까지 어림잡아 40년이라는 시간을 매순간 굴곡진 순간을 맞이하는 일생이 광야에서 40년을 지낸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여정과 퍽 닮았습니다.
마라의 쓴물 처럼 쓰디 쓴 상황도 맛보고 맛나처럼 늘 소소한 행복의 맛을 느끼기도 하고 르비딤에서의 죽음의 그림자에 두려워하기도 하며, 아말렉과 싸워서 우승하는 짜릿한 승리의 쾌감도 느끼며 저 역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회중이 앞 뒤에 있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익숙하게 받아들여 그 존재를 잊었던 것 처럼, 하나님이 정말 나의 삶을 바라보고 계신가, 이 길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이 맞는가 의심이 들 때도 있고, 노력에 비해 형편없는 결과에 좌절하며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원망의 땅, 다툼의 땅 르비팀에서 아말렉과 싸워 승리를 주신 하나님. 여호와 닛시
나의 대적과 더불어 대대로 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만큼은 잊지 않고 의지하며, 원망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길 소망합니다.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처럼
지난 날의 하나님의 섭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앞으로도 나를 위해 대대로 싸워 승리를 주실 여호와 닛시 그 분만을 기억하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