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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성경읽기_창세기 32장

by jujumomy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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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창 32:28

 

두려움으로 믿음이 흔들릴 때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도 않았고 하나님의 군대라고 할 만큼 많은 수의 천사들도 보았지만

에서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하인들의 말에 심히 두렵고 답답한 야곱입니다. 

기도가 절로 나올만큼 걱정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고(창31:3) 벧엘의 언약으로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많아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창28:14) 20년간 세밀한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경험했지만 난관을 만나자 흔들리게 됩니다.

 

이 모습은 물 위를 걷다가 파도를 보고 놀란 베드로와 사뭇 닮아보입니다.(마14:30)

베드로 역시 믿음으로 물 위를 걸었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걸어가면서 스스로 물 위에 서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 앞에 계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바람을 보고 무서워 하였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많은 설교에서 파도라고 표현하지만 성경말씀 그대로 바람에 혹시나 파도가 칠까봐 미리 염려되어 두려움에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야곱도 에서의 사백 명이 환영사절단인지 대적하려는 군사인지 알 수 없지만 혹시나 야곱의 무리를 칠까봐 미리 염려되어 가슴이 답답할 지경입니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하나님의 말씀과는 거리가 있는 현실을 직면하게 되곤 합니다.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하셨지만 취업의 문제, 자녀의 문제, 건강의 문제, 관계의 문제 등등 다양한 바람, 거세게 몰아치는 에서의 사백명처럼 앞날을 종잡을 수 없을 때 우리는 믿음이 흔들리곤 합니다. 

망령되게도 "하나님이 정말 계신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1. 그렇게 두려움의 먹구름 속에서 하나님이 보이지 않을 때, 야곱은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자녀와 아내 등의 본 무리를 두 떼로 나누고 선두와 후미를 결정하고,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한 떼는 피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8절) 그리곤 예물을 태하여 에서의 마음이 풀어지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심지어 세 떼를 만들어서 오는 동안 에서의 마음이 풀리길 바라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2. 이전에 베푸신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내 삶을 어루만지신다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고생 고생 하면서 얻은 것은 하나님이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복을 주셨다(청 30:30)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양들이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는 것들로 넘쳐날 때 그는 본인의 지혜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또 밧단아람에서 외삼촌 몰래 떠났지만 하나님께서 라반의 꿈에 현몽하셔서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깨달았습니다.(창31:42) 오늘 기도에서도 이를 언급하면서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나에게 은혜를 베푸셔!' 

 

3.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한 후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반드시! 나의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말씀하셨어!(창32:12)'

과거를 회상한 후 미래를 기대합니다. 기대하기엔 너무나 두려운 상황이고 걱정이 많이 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예물의 떼를 앞서보낸 후 자신의 아내들과 아들들을 인도하여 건너가게 합니다. 

그리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 복을 얻으려 밤새 씨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떠나가시면 세 떼의 예물과 두 떼의 무리가 에서의 손에 전멸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려면 하나님의 사람의 축복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치열한 기도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 심한 고통 중에도 그 사람을 보내주지 않고 붙들고 축복해달라고 부르짖습니다. 이토록 처절한 기도는 야곱이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목숨을 내 놓은 엘리야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통함으로 자신의 삶을 포기한 것이지만 야곱은 처자식과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바다의 셀 수없는 모래와 같은 씨, 자손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고 처절하게 하나님의 복을 놓고 겨뤄 이겨낸 야곱은 '이스라엘(하나님과 사람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도란 치열하고 처절하게 하나님의 복을 놓고 겨루는 행동이 아닐까요? 나의 삶에 복 내려주시길 바다의 바람을 잔잔하게 해 주시길. 오늘도 내 마음에 파도를 일으키는 거센파도가 잠잠해지길 간절히 보다 치열히 기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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