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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함께/하루 한 장 성경읽기

출애굽기 9장 읽기_악한 도구

by jujumomy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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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입장에서 오늘 본문은 퍽 억울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람세스 2세로 추정되는 본문 속 바로를 이집트의 바로로 세우신 이유가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고 온 천하에 하나님의 이름이 전파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바로가 강퍅하고 완강한 성경을 지닌 것이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애초에 이 구원 사역에서 정해진 악한 도구인 것처럼 보입니다. 

10가지 재앙을 겪고도 군대를 이끌고 홍해 바다까지 추격하여 결국 그 바다에 휩쓸려 죽게 되는 비참한 인생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니 제가 바로라면 "왜 나를 이렇게 악학 도구로만 사용하시나요?" 항변할 것 같아요.

 

하나님은 철저하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물론 성경에 그 주변국의 왕을 세우시고 벌을 주시고, 흥왕하게 하시고 멸망을 시키시는 등 섭리는 이 세상 모든 곳에 미치지만 그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선택받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 15:4)" 말씀하셨습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민족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악한 도구로 사용하시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매 재앙마다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라고 적혀있지만,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라고 기록된 것도 있습니다. 자의적으로 이스라엘백성을 풀어주지 않은 것도 있고, 이 부분에 하나님의 계획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4번째 파리 재앙부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과 애굽민족을 구분하십니다(출 8:22)

그리고 7번째 우박 재앙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애굽사람들이 가축을 피하여 들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후 요단강까지 가는 여정에서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는 이방 민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열가지 재앙은 온 세상에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거기에 사용된 악한 도구 바로도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지요

 

그가 보여준 완악함은 이번 본문에서 너무나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축이 죽었을 때, 이스라엘 가축이 죽지 않은 것을 보고 완강하여졌습니다. 

우박이 내릴 때 삼과 보리는 상하였으나 밀과 쌀보리가 자라날 것이기에 마음이 완악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이 아직 남아있을 때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 그것에 의지하게 되는 마음. 그 마음이 완악함이 아닐런지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미약하나마 남아 있는 나의 힘과 능력에 의지하는 것. 

오늘 하루 나의 미약한 무언가를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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